기록일자 2024년 10월 19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엄마 아빠 품에 안겨있는 한 살 아기부터 손녀의 손에 이끌려 한글학교에 처음 방문한 할아버지까지 모든 사람들은 서로를 보며 인사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학교 밖 도로에까지 퍼진 구수한 전 냄새가 향수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또 여기저기에서 색동의 예쁜 한복을 입은 아이들을 보니 꼭 명절에 큰 아버지 댁에서 반갑게 만나던 먼 친척 사촌과 조카들을 만난 것만 같았습니다.
이보다 더 명절다운 추석 축제가 있었을까 싶을만큼 모두가 풍요롭고 넉넉하고 행복한 명절을 즐겼습니다.
보훔한글학교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20일 추석 큰잔치가 열렸습니다. 학생들의 가족들과 이웃들이 함께 초대되어 150여명이 되는 많은 손님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제일 먼저 지난 6월에 새로 부임한 나윤원 교장 선생님의 인사말과 덕담으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한국의 선조들이 풍요로운 가을을 맞아 가족과 이웃들에게 좋은 것을 나누고 감사인사를 하는 그 깊은 뜻의 인삿말을 모두가 깊이 이해했을까요? 나윤원 교장 선생님은 학생들과 많은 손님들에게 풍요로운 때에 한국인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감사하는 마음이었음을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한글학교에서 참 고마운 분들, 바로 선생님들과 운영위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 순서로 한국의 세시풍속과 명절, 추석편 교육영상을 함께 보며 추석의 유래와 역사, 의례와 절식에 대해 짧게 배웠습니다.
1부 순서가 끝나고 2부 문화체험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추석에는 네가지 문화체험관이 열렸습니다. 전통글씨 붓글씨쓰기, 전통등 청사초롱 만들기, 전통의복 한복입어보기, 전통음식 전부치기.
– 전통글씨 붓글씨 쓰기 체험관은 작년 에센에서 열린 재독 한글학교 교사 세미나에서 캘리그라피 연수를 받고 오신 선생님들께서 준비해주셨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이름을 비롯하여 추석 인사말을 붓글씨로 써보고 예쁜 엽서를 꾸며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글학교를 처음 방문한 여러 독일인 손님들도 자신의 이름이 낯설지만 아름다운 모양의 한국말로 씌여지는 아주 놀라운 경험에 기뻐했습니다.
– 전통등 청사초롱 만들기 체험관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색상 빨강, 파랑을 사용하여 아름다운 전통등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 뿐 아이라 어른들도 모두 청사초롱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독일 가을에는 항상 등불행사를 하는데 아마도 곧 열릴 Laterne Fest(독일등불행사) 거리 위에 올해는 한국의 청사초롱이 여기저기 아름답게 빛날 것 같습니다.
– 전통의복 한복입어보기 체험관은 매 명절축제마다 모두에게 환영받고 인기가 많아 이번 추석에도 열리게 되었습니다. 서양의복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혹적이고 섬세한 한복의 색감과 질감이 모두에게 기쁨을 주었습니다.
– 전통음식 전부치기 체험관은 이번 추석행사에 처음 진행하게 되었는데 무엇보다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지글지글 기름냄새가 온 학교에 진동하며 어느때보다 명절다운 분위기를 만드는데 한 몫을 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빚은 고기전을 성인반 학생들이 팬에 부치며 모두가 명절의 온도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많은 학생들과 손님들은 뿔뿔이 흩어져 원하는 체험 수업을 듣고 담당 선생님의 칭찬도장과 기념품을 받아 무엇보다 뿌듯하고 보람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올 추석행사에서 특별했던 순서는 한국책 바자회 였습니다. 에센에 거주하시는 전영재님의 기부로 많은 질좋은 어린이 책을 모두에게 나눌 수 있었고 수익금은 전액 한글학교 발전기금으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전영재님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모든 문화체험 순서가 끝나고 십시일반 모두가 준비해온 비빔밥 재료로 맛있는 비빔밥과 함께 만든 전을 먹었습니다.
모두에게 풍성하고 모두에게 기쁜 말그대로 큰 명절이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이번 추석과 같이 한국인, 독일인, 어린이, 어른, 남자, 여자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날마다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보훔한글학교가 되길 바라봅니다.
기록일자 2024년 6월 17일
2024년 6월 8일, 재독 중부 한글학교 교사 워크숍이 에센에서 열렸습니다. ‘우리 꽃길만 걸어요’라는 테마로 파독광부광산 박물관 역사 탐방 및 캘리그라피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김도하 운영위원장님, 나윤원 교장선생님 그리고 이정수 선생님이 참여했습니다.
에센에 위치한 파독광부기념회관 지하에 수십년 전 어려운 조국을 위해 멀고도 낯선 독일 땅으로 왔던 광부들 그리고 간호사들의 역사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말 못 할 어려움과 피땀으로 얼룩졌을 수많은 청춘들이 고스란이 담긴 수많은 사진들과 기록들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겨우 1-2세대 전의 역사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초라하고 가난했던 우리나라가 어떠 과정을 지나서 지금 우리가 보고 누리는 경제적인 여유와 문화의 힘을 갖게 되었는지, 그들의 눈물어린 삶의 역사가 대답하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보훔한글학교에도 그당시 광부, 간호사로 오셨던 할아버지, 할머니 손을 잡고 수업에 오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전히 먼 독일 땅에 살지만 그 뿌리는 대한민국에 단단히 박아 둔 우리나라의 미래, 우리아이들이 자긍심을 갖고 자신의 뿌리를 찾고 배우는 터가 바로 우리 보훔한글학교라 생각하니 교사로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보람된 일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받은 캘리그라피 수업도 정말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붓에 묻힌 먹으로 한글의 아름다운 선을 표현하고 쓰는 이의 마음까지 전하는 캘리그라피는 마치 고요한 숲에서 나를 돌아보는 힐링과 같은 힘이 있었습니다. 단어 하나를 쓰더라도 그 단어가 주는 다양한 형상들과 감정 그리고 느낌들을 생각해보고 그런 마음을 담아 획 하나하나 정성들여 쓰는 캘리그라피는 그 자체로 훌륭한 교육이자 상담이자 치료의 시간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우리 학교에서도 한글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교육의 일환으로써 캘리그라피를 함께 배웠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기록일자 2020년 8월 19일
보훔 한글학교는 2020 년 8 월 14 일 금요일 임시 총회에서 운영위원을 선출하였습니다. 이전 운영위원의 사임으로 인해 빨리 새로운 운영위원의 선거가 필요하게되었습니다. 이선희씨가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되어 현재의 학교장 직과 겸하여 운영위원장도 맡게 되었습니다. 회계는 Christian Malzahn씨가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협회 부위원장의 직책은 공석이며 차후 총회에서 선출하게 될 예정입니다. 신임 운영위원회는 이 지면을 빌어 코로나 위기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학교의 운영을 맡아주신 이전 운영위원장 이광희, 부위원장 Ulrich Lange, 회계 이은미 님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협력을 기대합니다.
보훔 한글학교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드림
기록일자 2020년 6월 7일
성인반의 온라인수업이 잘 진행됨에 따라 이번주 부터는 한글학교 수업의 필요성과 요구에 따라 모든 반에서 온라인수업이 이루어집니다. 비디오프로그램으로는 이미 한달전 부터 사용하고 있는 Jitsi Community의 Jitsi Meet 을 선택하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가 필요로하는 목적과 요건들을 다 갗추고 있으며 사용자 모두가 쉽게, 무엇보다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로그인 할 필요가 없으며 매우 안전하며 오픈소스Open Source 입니다. 한글학교 수업을 일단 이런 방식으로 계속 해 나갈 수 있게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모두가 잘 활용하기를 바랍니다.
이 비디오프로그램의 사용에 있어 기술적이거나 운영에 있어서의 문의가 있으시면 언제든 한글학교 이메일주소:
–> mail {@} koreanische-schule-bochum.de <--
로 연락 하시기 바랍니다. Herr Lange씨가 즉시 여러분에게 답변을 해 주실겁니다.
기록일자 2020년 5월 20일
COVID-19 업데이트 공지
코로나 사태 전 까지 한글학교 수업이 진행되었던 Graf Engelbert School의 강의실을 계속해서 사용 할 수 없으며
다른 대체 공간의 확보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행히 성인 초보 I 및 II 반과 성인 고급반은 화상 통화방식으로 온라인 수업을 개설하였습니다.
다른 반들도 수업 형태에 대해 현재 논의 중임을 알려 드립니다.
보훔 한글학교 운영위원 드림
기록일자 2020년 3월 14일
COVID-19 관련한 알림
보훔 한글학교는 2020년 3월 12일 목요일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의 발생에 관한 독일 연방 정부의 기자 회견에 따라 추후 공지가 있을 때 까지 학교운영을 중단하기로 하였습니다. 학교 운영진은 4월 6일부터 18일까지인 부활절 방학이 마칠 때 까지 상황들을 새로 파악하여, NRW와 보훔에서 다시 학교문을 여는 것이 가능해 진다면 한글 학교가 언제 다시 운영될 것인지에 대해 결정 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안타깝지만 모든 학생과 학부모님, 선생님과 성인반 학생들의 건강과 무탈을 기원하며 곧 한글학교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보훔 한글학교 운영위원 드림
기록일자 2020년 2월 29일
2020년 2월 28일에 열린 보훔한글학교(KSB) 정기총회에서 새로운 운영위원이 선출되었습니다. 지난 3년 간 협회장을 맡아주신 김도하씨는 개인적인 사유로 협회장 직을 그만 두셨습니다. 또 지금까지 4년동안 부협회장 직을 성심껏 수행 하여주신 Kai Eberle씨도 임기가 끝나면서 운영위원으로서의 직무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 지면을 통하여 지금까지 한글학교를 위해 수고해 주신 두 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한글학교의 구성원으로 학교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새 협회장으로는 여러 해 동안 한글학교의 회원으로 활동해 오셨을 뿐 아니라 2014년 2월 새롭게 만들어진 유아반 선생님으로 성심 성의껏 유아반을 이끌어 주신 이광희씨가 선출되었습니다. 부협회장으로는 한글학교 등록협회(e.V.) 창립멤버이시고 지난 몇 년 동안 학교운영에 관련된 일 뿐만아니라 행사 때 마다 기술부분을 책임지고 맡아주신 Ulrich Lange 씨가 선출되었습니다. 지난해에 선출된 회계는 내년까지가 임기이고 감사는 올해 새로 뽑아야 하였는데 Matthias van Thienen 씨가 기꺼이 맡아주셨습니다. 학부모 대표로 Christian Malzahn 씨와 Manuela Stock 씨가 선출되어 학부모 뿐만 아니라 성인반의 의견도 대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학부모회의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학부모대표가 한분 더 선출되어야 합니다.
보훔 한글학교 e.V.
운영위원회
기록일자 2020년 1월 21일
서양달력으로 새해는 이미 시작되었지만 우리는 아직 설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음력으로 설날은 보통 1월말에서 2월 중순사이에 오는데 이번 해는 1월25일이 설날입니다. 올해는 60갑자로 경자년이며 쥐의 해입니다.
우리 보훔한글학교는 오는 1월31일 금요일 바움호프쩬트룸( Baumhofzentrum, Baumhofstr. 9 )에서 설날잔치 행사를 합니다. 이날은 한국에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 종이인 한지를 가지고 한지등을 만들게 됩니다. 우리 학생들은 전형적인 한국식 등을 만들고 색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가) 창작한 호작도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록일자 2019년 12월 2일
2019년 교지 표지
우리 보훔 한글학교의 올해의 학예회는 학생과 학부모님의 다양한 재능을 소개하는 장기자랑(Talentshow)으로 오는 12 월 13 일 Baumhofzentrum에서 개최됩니다. 시를 낭송하는 것에서부터 노래, 다양한 악기 공연에 이르기까지 총 13 명의 개인밮표와 두 그룹의 발표를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 한글학교를 대표하는 모든 연령대의 각 반마다 참가를 하게되어 매우 기쁩니다. 동시에 2019년의 한글학교에서의 인상적인 활동들을 돌아볼 수있는 한글학교 교지도 발행이 됩니다. . 행사장소는 Bochum-Wiemelhausen의 Baumhofstraße 9 에서 16:30 시에 시작합니다. 이번 행사에 한글학교의 가족과 주위 친구들을 진심으로 초대합니다.
기록일자 2019년 11월 3일
유아반의 나윤원 선생님께서 출산준비로 더 이상 유아반을 지도 해 주실수 없어서 여름방학이 끝난 지난 8월말부터 새 선생님이 오셨습니다.우리학교 막내들이 새로오신 이영현 선생님과 수업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두 선생님께서 2달간 함께 수업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이영현 선생님은 유치원 어린이들을 위한 영어교사 였으며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가르치실 자격도 가지고 있으십니다. 지금 유아반에 잘 맞는 선생님으로 인정받고 계시며 우리는 이영현 선생님을 모시게 되어 참 기쁜 마음입니다.
기록일자 2019년 10월 12일
강사 도리스 브로이어(Doris Breuer)
이번 보훔한글학교 학부모 세미나는 보훔의 도리스 브로이어님을 강사로 모시고 ‘정리 정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10월 11일에 개최되었다.
도리스 브로이어 강사님은 직업상 사무경제직에 종사하면서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일에 익숙해지면서 개인적으로 더 창의성을 발휘하여 사람들의 정리정돈된 자유롭고 여유로운 공관활용을 돕는 일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많은 해를 이 주제에 있어 전문성을 가지고 도움을 주는 상담자로서 일해 왔으며 그녀의 홈페이지, www.freiraumschaffen.de를 통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고 한다.
그녀는 서기 600년 전의 노자의 철학에 동의하며
“일이 있기 전에 처리하십시오. 혼란이 시작되기 전에 정리하십시오.”라는
그의 명언을 인용하면서 그의 강의 내용을 시작했다. 또한 그녀는 많은 사람들의 정리되지 않는 일상생활 속에서의 혼란과 무질서 현상은 여러가지 심리적인 상태가 함께 얽혀져 있음을 강조하면서 강의를 심도있게 이끌어 갔다. 이날 함께 한 보훔한글학교 학부모 참석자들은 이런 저런 부분에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 보며 정리정돈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 각각 나름대로 도전을 받고 괘활한 공간을 위해 어떤 시도를 해야 할까 생각해 보며 귀하하게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기록일자 2019년 9월 9일
태극기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국기)
오는 9월 20일과 21일에 한글학교에서 제7회 문학의밤과 문화수업이 추석행사와 함께 있습니다.
문화수업의 주제는 태극기와 3.1 독립운동 (링크: 3·1 운동 (위키백과) )의 역사에 대하여 알아보는 것이며, 이어지는 문학의 밤 주제는 „우리 부모님들은 어떤 삶을 살아오셨을까?“ 입니다. 이번 해에도 문학의 밤 에는 초등반과 중,고등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다음날 아침에는 부모님들도 오셔서 함께 아침식사를 하며 지난밤 동안의 행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이번 행사는 보훔의 Melanchthonkirche( Königsallee 46) 의 Melanchthonsaal 에서 4시30분에 시작하며 유아반과 유치반도 함께 태극기 만들기 시간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날은 우리의 명절 추석도 함께 즐기는 저녁시간이 되겠습니다.